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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전격인수 및 유상증자 분석-1

by 재테크돌이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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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재료 중에 하나는 무엇일까 지난 주부터 시작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관련 뉴스에 대해서 다루어볼까 한다.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일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LCC와는 다른 FSC이다. 그리고 국적기라는 점에서 과거의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하여 독과점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있어 보인다.

 

먼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관련하여 중요했던 이벤트에 대해 일자별로 정리해보자.

(붉은색: 호재, 파란색: 악재)

 

11. 3  아시아나 무상감자(균등감자 방식)

11. 4  2020년 미국대통령 선거 

11. 9  화이자 효능 90% 백신발표 

11.12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추진

11.12 대한항공 산업은행, 아시아나 인수추진 사실무근 

11.13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인수 검토 공식화 

11.16 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 추진 

 

아시아나는 11.3일 1:3 무상감자를 균등감자로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유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재무개선 효과를 위해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상감자라는 것은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수를 비율에 따라서 무상으로 없애는 방식이다. 현재 3:1 비율이라면 주식수를 3개 보유한 사람은 1개로 바뀌게 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시가총액이 변하진 않는다. 즉 현재 시장거래가격이 3천원에서 3:1로 진행된다면 이론상 3배 가격인 9천원으로 가격이 변경되어 거래가 되어야 한다. 다만 무상감자라는 것 자체가 악재성 이벤트이기 때문에 9천원보다 아래 가격에서 감자 후 거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후로 아래 챠트를 보자. 11.3일 발표직후 11.4일 장은 갭하락으로 시작하여 3,000원까지도 내려갔다.

아시아나항공 일봉챠트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어째든 코로나 이전에도 아시아나 항공은 경영을 제대로 하지 않아 높은 부채비율과 많은 항공기 리스비용을 내고 있어서 수익구조가 좋지 않았고 코로나로 인해서 전방산업인 관광업 수요가 대폭 감소하는 바람에 더욱 경영여건이 악화되어 무상감자는 추진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일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투자자별 추이
아시아나항공 투자자별 세부추이

위는 아시아나항공의 거래량 및 투자자별 매매량 관련된 내용이다. 11.3일 아시아나항공 무상감자가 발표되고 다음 날 직후에는 평소보다 약 18배 가까운 거래량이 터진 날이었다. (가장 가까운 비교사례인 대한항공의 경우 11.3일과 4일의 거래량은 2배도 차이 나지 않는다.)

 

즉 미국대선 이슈로 다우지수는 2%이상 상승을 하였고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델타항공의 경우도 5%정도 상승하며(거래량은 5배정도) 항공업 전반적으로 상승이 있었으나 아시아나항공처럼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케이스는 드물다. 그렇다면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1) 저점이라고 생각되서 매수에 들어갔다

2) 인수합병 정보가 사전누출 되었다

 

위와 같이 두 가지 케이스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정보가 사전에 풀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주식 시장이 과거보다는 많이 투명해지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암암리에 정보가 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화이자 백신정보 개발에 따라서, 중간 차익 매물이 나오고 다시 인수추진 뉴스가 뜨기 전에 매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중간에 대한항공측에서 인수설에 대해서 부인한다는 뉴스가 나왔으나 곧장 인수추진에 대한 공식적 의견을 내놓았고13일에 회의를 거쳐서 인수가 공식적으로 추진됨을 알렸다. 그 이후는 매수한 물량을 차익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여기까지가 과거의 일지를 데이터로 분석과 추론해본 것이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실행하기로 하였는데, 그 유상증자는 어떤 의미를 가질지 다음 편에서 서술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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