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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존리 대표의 "엄마 주식 사주세요"

by 재테크돌이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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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주식 사주세요 by written 존리(메리츠 자산운용사 대표)

투자 철학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워보기 위해 고른 서적이다. 요즘 강연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존리 대표가 저술한 대표적 베스트셀러로서 가격은 1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서적이다. 

 

책은 대략 200Page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사이즈가 다이어리 수준이라서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읽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는다. 가격대비 내용이 많지 않아 어쩌면 사악한 가격이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하다.

 

책은 크게 네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다음과 같다

 

1. 한국 사교육에 대한 문제점

2. 한국의 고질적인 노후문제 및 대비책

3. 주식투자를 해야만 하는 이유

4.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비결

 

저자는 미국에서 오래 생활을 한 뒤 귀국한 케이스라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에 충격을 받고 이를 토대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다. 

 

첫 번째 테마에서는 주입식 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역설한다. 한국의 교육열은 OECD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이고, 갈수록 경쟁적인 상황이 되어버렸다. 모두가 알다시피 요즘은 학원을 안가면 시대에 뒤쳐진다는 생각 속에 한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사교육 비용은 천문학적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문제를 하나라도 더 맞추기 위해 사고력을 기르기보다는 암기, 주입식 교육이 행해져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생각의 틀을 막는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면에서는 나역시 저자의 생각과 완전히 일치한다.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사교육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 상황이 매우 비이성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교육에 몰두하는 이유가 자녀가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함, 혹은 좋은 직업을 갖길 위하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교육에 투자하는게 한국의 정서가 되어버렸다.

 

나는 평상시 과연 모두가 공부를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늘 해왔던 터이다. 조선시대부터 뿌리깊게 새겨진 사농공상의 문화가 아직도 남아있어 블루컬러는 천시받는 일자리로 여기고, 오직 화이트컬러 그 중에서도 대기업, 공기업과 같은 일자리가 우대받거나 아니면 전문직이라는 종사자들만 사회적으로 명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그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지나치게 경쟁하고 그 과정에서 크나큰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천시하지 말고, 장인정신을 길러서 여러 일자리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될 때 좀 더 나은 사회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존리 대표는 첫 챕터에서 한국식 사교육의 문제 중심에는 각 가정의 엄마들이 있고, 그들이 사교육의 구심점을 하기 때문에 이런 엄마들끼리 생각을 바꾸어야 한국식 사교육의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논리인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대는 우리가 살아온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엄마들부터 교육관을 바꾸어야 아이들이 앞으로 바뀔 세상에 적응할 수 있지 않겠나 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다. 나 역시 이부분은 많은 공감이 갔다. 앞으로의 시대는 더욱 더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시대이다. 노동의 시대는 저물고, 이제 컨테이너(컨텐츠 + 엔터테이너)가 대세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명 Bj, 블로거 등등 개인 컨텐츠를 가진 사람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앞으로의 자본시장에서 부를 축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나는 갖고 있다. 다만 존리 대표는 앞으로의 시대에 맞추어 주식으로 돈을 벌어 자본가의 길을 걷게 하자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두번째 테마는 노후문제이다. 한국은 OECD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눈부신 경제성장률을 일구어 왔지만, 자녀 교육문제로 노인층의 노후대비는 여유롭지 않은 실정이다. 존리대표는 이런 문제점을 사교육에 막대한 지출에서 기인한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한창 돈을 모으고 저축해야할 중장년층에 자녀 교육문제로 저축이나 투자를 할 여력이 없어 노년에 곤란을 겪는 노인들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노인빈곤이 심해 자살율이 높다는 것도 사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

그래서 존리 대표는 노후를 위해 국민연금 + 퇴직연금 + 그리고 별도의 개인연금, 그 중에서도 DB형(확정급여형)을 제외한 DC형(확정기여형)의 비중을 늘려 노후를 대비하라고 한다. 그냥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채권/금리 상품(원금보장성)에 투자하기 보다는 주식이나 펀드처럼 장기 투자를 하되,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원금보장형이 아니기에 손실이 발생할 수는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견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수용이 과연 옳은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어째든 존리 대표는 자산운용사를 운용하는 대표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자산 그룹사에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반기는 입장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펀드매니저들의 부도덕한 행위가 어제 오늘날이 아니거니와 한국에서 펀드 상품이 매년 안정적으로 수입을 벌어들이는 펀드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과연 이 방법이 옳은지는 별도로 생각해볼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듣되, 개인마다 각자의 생각을 가지는 것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째든 번째 챕터에서야 주식투자를 해야만 이유...

드디어 듣고 싶었던 내용, 그리고 알고 싶었던 내용에 대해서 만나볼 수 있다.

뭐 과거의 한국 증시가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만든 펀드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약간의 과거 회상씬이 있지만, 나쁘게 보면 Latte is horse라는 문구가 생각이 날 법도 하지만 그 시절을 겪어본 세대는 아니기에 그냥 호기심정도로 읽어볼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어째든 한국의 미래는 밝고 그리고 앞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많이 들어올거란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런 근거로는 현재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앞서 말한 퇴직연금중 DC형의 자금이 수혈되면 결국 자금유입으로 인한 한국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을 역설하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이지만, 박스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한국시장에서는 종목선정에 더욱 더 심혈을 기울여야하지 않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덧붙여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언급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부분이 좀 더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증시에 상승세를 점쳐진다는 그다지 특별한 내용도 아닌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비결을 언급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주식을 투자해본 경험이 없거나, 아니면 이제 막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아무래도 한국 증시성격상 민족적인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장기적 가치투자보다는 단기적 시세차익에 대한 접근이 많다. 따라서 존리대표가 말하는 장기보유와는 거리가 먼게 사실 한국인의 주식 투자 스타일이다.

 

나는 이부분에 있어서 존리대표의 장기투자에 대한 투자철학을 지지하는 편이다. 물론 나 역시 스윙이나, 단기적 시세차익을 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식투자라는 것은 좋은 기업을 선정하여 장기적으로 함께 동반성장하는 가치투자가 개개인들이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좋은 기업을 고르는 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유능한 경영진, 그리고 여러 재무적 지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투자철학에서는 여유자금, 분산투자, 장기보유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요약하자면

-이 책은 한국사회에서 불필요한 경쟁으로 과다출혈 지출이 수반되는 사교육으로의 자금을 증시에 넣어서 노후가 곤란해지는 상황을 막고, 자녀에게 금융지식과 자본가로서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단기적 투기마음으로 접근하지 않되 좋은 주식을 오래보유하여 투자의 성공으로 가는 철학적인 메세지 정도를 담고 있다. 

 

개인적인 총평으로는 가볍게 머리를 식힐겸 읽어볼만한 내용이고, 투자철학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책의 가격대비 내용이 부실하고, 크게 와닿는 내용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총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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