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부동산 전문가이자 이전 하나금융투자에서 건설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채상욱씨가 집필한 서적이다. 이상우위원과 함께 부동산 시장을 공부할 때 많이 참고하는 분인데 바야흐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흐름이 이동하자마자 책을 출간하였다. 1쇄는 2020년 9월 2일에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유투브 채널을 개설하시고 채상욱Tv로 활동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트렌드를 잘 쫓아야 하는 위치이다보니 시장의 흐름을 읽고 이에 맞춰 책을 내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애널리스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다룰까 싶어 구매해보았다.
베스트셀러에 있었으며, 가격은 16,800원으로 꽤 합리적인 가격이다. 페이지는 250Page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1장 부자를 만드는 투자, 가난을 만드는 투자
2장 당신이 알고 있는 투자원칙은 틀렸다
3장 절대 수익을 안겨줄 100배 성장 산업과 투자 아이디어
4장 절대 잃지 않는 투자를 하라
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부자를 만드는 투자, 가난을 만드는 투자에서는 저자의 경험담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재테크를 하게 된 계기, 그리고 재테크를 통해 실패했던 경험과 애널리스트로 입문하게 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재테크를 위해 500권의 주식투자서를 읽었다는 저자의 노력은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이야기가 있듯,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적인 통찰력과 능력을 키우려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된다는 것은 이견이 없을 듯하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대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본기가 탁월해야한다. 지금 EPL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어릴 적 아버지가 코치로서 일반 한국선수들과 다르게 기본기만 훈련시킬 정도로 기본기를 엄청나게 강조했다. 그 덕분에 지금 같은 성과가 나온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채상욱 애널리스트는 금융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500여권의 책을 독파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사람이 하기 매우 어려운 대단한 업적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나 역시 재테크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여전히 많은 독서를 하고 있지만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1장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부자가 되는 투자법」과 「가난하게 만드는 투자법」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가난하게 만드는 투자는 어떤 소스에 의해서든 투자를 시작하고, 그 주식이 하락하여 손실이 되지만 자기위안을 삼으면서 가치투자나 장기투자라 생각하고 하락하니까 흔히 말하는 "물타기"를 하여 지속적으로 주가가 내리다보니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는 것은 한국에서 가치투자가 잘못 전파되었다는 점이다. 가치투자라는 것은 기업의 가치가 결국에는 주가와 수렴된다는 의미이며, 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에 도는 자료를 많이 분석하고, 전방산업에 대해서 공부하며 업황은 어떠한지 주식시장의 장세는 어떠한지 외부요인들의 변수 등 많은 여건을 고려하고 난 뒤에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것이지 무조건적인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를 동일시 하는 투자자가 아직도 한국에는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매수 주문은 손쉽게 하고, 그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보는 투자자가 많다. 나중에 가치투자에 대해서 무엇인지 자세히 다룰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뭐 간단한 이론인데, 사실 정확한 분석이다. 한국에서는 저런 방식의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고 주식으로 수익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주식을 투기 혹은 국가가 허락한 합법적 도박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은게 현실이다. 기업에 대한 분석과 공부 등이 없이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는 형태가 많은 것은 아마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내용이다.
이후의 내용들은 이 멀티플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언급하고 적정 주가를 어떻게 계산할 수 있는지 언급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각광받을 산업에 대해서 키팩터가 무엇인지 체크함으로서 주가
부자가 되는 투자방법은 어떤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서 투자를 하되, 주가가 오르고 다시 추가로 매수해서 주가가 더 오른다. 라는 방법론이다. 책을 완전히 읽으면 저자가 책 후반부에 이를 「불타기」라고 정의하며 국내에서는 물타기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불타기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후반부에 불타기야말로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정말 정곡을 찌르는 포인트이다. 물타기는 본인이 가치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며 쉽게 주문을 하지만 막상 불타기를 하기에는 자기가 산 금액에서 이미 이익이 많이 나면 더 오를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쉽사리 주문을 하지 못하는게 사람의 심리이다. 저자는 이점을 지적하고 있고, 이것이 핵심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주식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주식에서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해야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것이 물타기 대신 불타기를 하라는 이야기이다. 이번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증시하락을 겪으면서 하락할수록 남들과 다르게 매수를 적극적으로 한 사람이 있는가? 바닥이 어디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신감있게 배팅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대단한 투자마인드를 갖춘 사람이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공포에 사라" 이말이 쉽사리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것을 반증한다는 건 투자하는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 역시 공포장세에서 속된 말로 야수의 심장으로 매수하기는 했지만 사람인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어째든 불타기의 중요성을 이렇게 언급하는 것은 내가 이책을 통해 깨달은 것 중 가장 와닿고 중요한 포인트라고 여기기 때문에 이렇게 다루어 봤다.
2장은 앞 1장보다도 더욱 중요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과 주식평가가 시장에서 급격하게 바뀌는 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코로나로 실물경기가 급속도로 안 좋아지는데 반해 완전 정반대로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은 왜 이런 변화가 왔는지를 설명해주는 챕터이다. 이 책의 값어치는 이 2장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째든 기존의 투자방식은 가치투자, 그리고 기술적분석에 의한 투자, 펀드운용처럼 포트폴리오 방식의 분산투자같은 고전적인 방식으로의 투자만 유용한 방식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 투자의 패러다임 변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실적없는 종목의 끊임없는 상승이 무엇으로 인하여 가능한지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그 분석이 정답에 가까운지 아닌지는 차치하고 설득력있는 가설을 제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 다음으로 저자는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에 대해 설명한다. 그것은 바로 「키팩터」이다. 키팩터는 전통산업군인 은행같은 경우는 예금대출 금리차이와 같은 요소가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에 탄생한 신생기업들 예를들면 넷플릭스의 경우 가입자나 구독자수가 중요한 키팩터로서 주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과거에는 매출성장율, 영업이익률 등 이런 지표들로 기업의 주가를 분석해보려고 했었으나 최근에는 그런 전통적인 잣대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어떤 산업이 태동하고 아직 매출이나 이익이 충분하지 않은데도 주가는 엄청나게 상승할 수 있다.(ex: 테슬라) 그런 경우는 과거의 분석기준에서는 설명할 수가 없지만 키팩터라는 요소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어느정도는 설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번 장에서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주식의 가격은 멀티플의 배수라는 것이다.
주식가격(Price) = ERS(Earning per share: 주당 순이익) * 멀티플(Multiple)
주식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P = EPS * PER가 익숙할 것이다. 그것이 주식의 현재 가격을 의미하고 결국 기업이 얼마나 벌어들이는지 이익에 밀접한 것이 주가라는 이야기이다. PER와 멀티플의 차이를 아는가? 그 내용은 책을 읽어보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어째든 저 식에서 E(이익)의 변화가 주가를 변화시키지만 M(멀티플)의 변화도 역시 주가를 변화시키는 것이고, E의 변화보다 M의 변화가 나타날 때 주가는 더욱 폭등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M을 변화시킬만한 요소가 무엇인지 우리는 늘 연구하고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아주 중요한 이야기이고 최근에 현대차의 드라마틱한 상승도 이 M의 변화가 기여한 것이다. 그리고 LG화학같은 2차전지 주가들도 물론 이익이 컨센서스보다 좋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M의 변화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멀티플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을 분석하고 발굴하여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것이 주주에게 큰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이 이후로의 장에서는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밸류에이션 할 것인지, 그 밸류에이션에 대한 내용들이 나온다. 결국 주가라는 것은 어떻게 밸류에이션을 해서 내가 얼만큼의 멀티플을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그런 방법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저자가 워낙 유명한 애널리스트이다 보니 주식책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어지는게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현직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전문가이다보니 최신 트렌드를 다룬 점이 좋았다.
개인적인 총평으로는 주식을 처음 배우보자 하는 분에게도 좋고, 어느정도 상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에게도 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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